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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만화] 'Lv999의 마을사람' 최약체가 최강체

독특 2019. 7. 24. 16:26

 

 

 안녕하세요! 오늘은 <Lv999의 마을사람>이라는 먼치킨 만화를 가져와 봤습니다. 작품을 보면서 참 신선한 스토리 구성이다 싶어 오늘을 빌어 이렇게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그럼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서 스토리 구성부터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줄거리

 

 우선 작중의 주인공인 카가미 코지는 용사도 아닌 마족도 아닌 마을사람으로 등장합니다. 마을 사람이라는 역할 때문인지 스킬도 고작 '손가락 튕기기'에 불과할 정도로 특별할 게 없습니다.

 

 무려 Lv600에 다다랐을 땐 '퍼펙트 핑거'인 '어떤 상황에서도 손가락을 튕겨도 조준이 정확해진다'라는 스킬을 얻게 되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잔인한 숙명을 갖고 있죠.

 

 이 마을사람은 중립적인 위치에 서서 마족과 인족의 화합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작가는 이런 행동에 제대로 된 이유를 부여하기 위해, 친모는 인간에게 살해당하고 친부는 몬스터에게 살해당하는 설정을 만들었구요.

 

 

 덧붙여 과거에 사로잡히지 않는 모습과 고정관념에서 자유로운 사고를 드러냄으로써, 두 종족 모두를 배척하지 않게끔 구성했습니다.

 

주인공인 카가미 코지


개인적 감상

 

 이 작품은 일반적인 클리셰가 많이 파괴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선 최약체인 마을사람이 주인공이 됐다는 점부터 긍지와 명예가 아닌 돈을 위해 몬스터를 죽이는 현실적인 모습, 그리고 주인공 답지 않은 단조로운 스킬이 그 예라고 할 수 있죠.

 

 

 다만 주인공이기에 마을사람 다운(?) 행동보다는 역시나 용사에 가까운 행동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마족을 마냥 구축의 대상으로 연결짓지 않다는 점에서도 신선합니다. 기존 용사물을 저격하기라도 한 것처럼, 작중에 등장하는 용사는 '마족 섬멸'의 태도를 일관하고 있으며 그들이 마치 세뇌를 당한 듯한 연출로 표현해내고 있죠.

 

 

 그래도 이 인물들은 주인공을 통해 점차 변화하는 모습들이 들어납니다.

 


 

 이러한 전체적인 스토리는 분명 주인공의 성격을 따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주인공은 고정관념에서 꽤나 자유롭습니다.

 

 

 그렇기에 정태적인 역할에 의문을 품고, 그 의문을 과감히 실행해 그 구조마저 뒤흔드려하고 있죠.

 

 

 이 작품은 이세계보단 판타지에 가깝지만 이 작품을 통해서 이세계물의 클리셰가 보였습니다. 먼저 기존 이세계물의 주인공들은 이전 현실세계에 큰 낭만을 갖고 있지 않았습니다.

 

 

 현실에 벗어났다는 사실만으로 이세계 생활에 만족하고, 오히려 동경했던 상황이 현실이 된 덕에 감격하는 모습들이 심심치 않게 등장하죠.

 

 우리도 그들과 별 반 다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누구든 이 현실에서 잠시 떨어져 이세계로 가는 상상을 해보셨을 테죠. 만일 정말 이세계로 가게 되는 루프가 만들어졌다면, 적지 않은 수가 제 발로 그 루프에 들어갈지도 모릅니다.

 

 

 저는 이 만화를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동경하는 이세계는 우리를 동경하겠구나’라고요.

 

 

  마을 사람, 용사 등 자신들의 역할이 천직이라며 살아가는 모습들과 마족과 인족 사이의 무조건적인 증오는 정태적이기에, 꽤나 엄격한 틀 안에서 살아간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런 의미에서 우리 세계는 꽤 낭만적입니다. 부여된 자유로 다양한 직업을 선택하고 증오에 의한 두려움에서 멀어진 채, 조금은 안일하게 생활하고 있죠.

 

 

 물론 이 현실에도 제약이 있는 건 마찬가지라 말씀하는 분들도 분명 있을 테지만, 이 발상이야말로 정말 다시 생각해봐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가 만든 '가고 싶은 세계'조차 틀에 끼워맞춘 채 고정시키고 있습니다. 어떠한 불복종 명령도 전달받지 않았지만, 이는 우리가 스스로 제약을 걸어 두고 있는 존재라는 확증임에 틀림없습니다.

 

 

 고로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우리가 마주한 세계는 여기 상황과 피차일반일 것입니다.

 

 이건 이세계물의 클리셰를 떠나 인간의 클리셰라 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 제약을 걸어두는 게 인간이라면 이 현실에 제약이 걸려있다는 것에 체념해서는 안 될 뿐더러, 체념하는 사실 자체가 모순일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단언하건데 낭만이 존재하는 만큼 저주도 존재합니다. 고로 우리는 저주에 우울해 할 필요가 없으며, 반드시 존재할 순간의 낭만을 찾아야 합니다. 또 그 낭만을 위해서라면 싫은 것들을 회피할 바엔 직면하고 나아가야 합니다.

 

 

 이것이 저자가 독자에게 제일 하고 싶은 말이 아닐까 싶었어요. 정말 신선했습니다.

 

 

 여러분도 이 마을사람처럼 한계가 걸려있는 일이 있다면, 회피하지 마시고 직면해보세요. 또 이 만화를 감상하시다 느끼시는 것이 있으셨다면 댓글 많이 많이 달아주시구요. 그럼 감상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