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
[새벽의 연화] - 연화는 모순적이다?!/조금 아쉬운 이야기 본문
안녕하세요! 오늘은 2017년도 방영된 <새벽의 연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볼까 합니다. 독자에게 사랑받고 있는 이 작품에서 연화에 관한 제 입장와 함께 연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는 시간을 가지고자 합니다.
연화는 작중에서 굉장히 강인한 캐릭으로 등장합니다. 왕실에서는 온실 속 화초처럼 자라났지만 수원의 배신으로 왕실 밖을 나가 산전수전 다 겪게 되면서 소위 각성을 하기까지에 다다라 상당한 카리스마로 독자의 이목을 사로잡았습니다.
저는 이런 멋진 인물에서 나타나는 아쉬운 점들을 토대로 생각을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연화의 내적 모순
제목이 다소 자극적으로 느껴졌을 수도 있겠지만 저의 주관적 의견임을 이해하고 감상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언급했듯이 연화는 작중에서 굉장히 강인한 캐릭으로 등장합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이 있으면 목숨까지 내놓으려 하는 모습들과 대부분의 인물들이 그녀를 강인한 존재로 평가하는 모습을 통해 독자들에게 그녀가 강인한 존재임을 인식하게 하죠.
이 강인함을 좀 더 구체적으로 설정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강인하다고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은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연화의 올곧은 신념과 그 신념을 위해 싸우려는 자세. 이는 연화의 모순을 설명하는데에 매우 중요한 요소이죠.
그리고 연화의 올곧은 신념은 다시 3가지의 변천으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1) 송학을 지킴 (2) 약함의 탈피 (3) 나라의 번성으로 이뤄지죠. 이를 토대 그녀의 신념이 서서히 확대돼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서 저는 '각각의 신념과 그 신념의 자세가 유기적인가'에 관해 초점을 두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본론!) 신념 (3)은 '나라의 번성'입니다. 그녀의 아버지 '일왕'은 엉성한 나라살림으로 인한 자국의 피해를 끼쳤고 이에 연화 자신이 지켜보겠다는 의지가 드러난 것이죠.
그러나 아쉽게도 이 의지는 신념의 자세로 충분히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물론 국내의 물, 부족 국가, 심지어는 국외까지 자신의 영향력을 펼치며 '나라의 번성'에 다가가고 있다고 생각해볼 수 있으나 여기서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습니다.
연화는 목표가 없습니다. 신념은 있으나 목표가 없죠. 물론 상황에 따라서는 '신념=목표'가 될 수 있지만 연화의 상황은 그렇지 못합니다.
예를 들어 <도로로>에 등장하는 인물, 햣키마루는 '자신의 신체 48부분을 온전히 찾고 싶다'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으며 그리고 이 '찾고 싶다'라는 신념은 자연스레 '찾을 것이다'는 목표로 이어지게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죠.
그런데 왜 햣키마루와 달리 연화는 신념이 목표로 이어지지 못하는 것일까요? 연화와 햣키마루의 결정적 차이점은 신념의 명확성에 있습니다.
나라의 번성이라는 신념은 상당히 막연하며 방대합니다. 이 때문에 연화가 신념을 세분화시키려는 노력이 없는 한, 앞서 말한 유기성은 존재하지 않게 되는 것이죠.
연화는 2가지의 강인함을 가지고 있으며 신념과 그에 따르는 신념의 자세, 이들의 유기성이 연화를 더욱 강인한 존재로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연화는 그토록 올곧은 신념을 가지면서까지 목표 하나 염두해두지 않았고 허공을 맴도는 신념을 확고히 하지 못했습니다. 그냥 막연한 신념이 자신을 강하게 만들어줄 것이라 단념하고 있죠.
물론 모든 주인공이 '신념=목표'를 이룩해야 한다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송학이 '넌 내가 만난 여자 중에 가장 대단한 여자야.'라고 연화에게, 그리고 독자에게 전했다면 상황은 달라지게 되죠.
확실히 이 작품이 완결된 것은 아니다만, 연화가 신념을 토대로 목표를 정비하고 생각하는 시기는 이미 지나갔다고 봅니다. 저는 몇번이고 기다렸지만 아쉽게도 작품은 몇번이고 지나쳤습니다.
각성한 이후, 사룡을 만난 후, 국내의 동향을 파악한 후 연화는 재정비하는 시기를 가졌어야 했습니다. 연화의 목표를 통해 이야기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전혀 그렇지 않았다는 점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작품의 비통일성
이제 연화의 모순은 이제 작품의 통일성을 해치는 데까지 나아갔습니다. 다음은 작품의 비통일성에 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작품에 대해 왈가왈부하기 이전에 작품의 요소를 먼저 설명하고 넘어가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우선 제가 중요시 하게 생각하는 작품(만화, 애니메이션) 요소는 크게 사상, 인물, 전개방식 등이 있습니다.
저자는 전체적인 작품의 사상을 담은 다음, 그 사상에 녹아든 인물과 그 인물이 구축한 전개방식을 드러내야 합니다. 이에 독자는 이를 평가하면서 작품을 깊이 있게 바라보고자 노력해야 하죠.
여튼 이러한 작품 요소가 통일되어 있어야 매끄러운 작품의 진행이 가능하며 매끄러움이야 말로 독자를 사로잡는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는 이전 주제와 매우 긴밀한 관련이 있으며 이 역시 작품에 대한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앞에서는 '사상에 녹아든 인물'에 초점을 두었다면 이제 '그 인물이 구축한 전개방식'를 중심으로 논의해보며 이야기를 마치겠습니다.
스토리는 사룡을 만나기 전과 사룡을 만난 후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전자는 '연화'와 '인물이 구축한 전개방식'이 나름 통일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1) 송학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통해 '(2) 사룡을 찾아나선다.'로 충분히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러나 사룡을 만난 후는 그렇지 못합니다. 흐려진 목표로 인해 이야기 구성이 옴니버스 성격으로 강하게 나타나며 각각의 에피소드를 통해 이야기가 진행되죠.
물론 각각의 에피소드에서의 전개는 흥미롭습니다. 군더더기가 없어 충분히 몰입감을 줄 수 있죠. 그런데 이야기가 옴니버스식이라는 건 연화는 만들어진 상황에 투입된 존재로 치부됐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사룡을 찾아나서는 것과 같이 상황을 주도하는 것이 아닌 물, 불부족 국가의 권위자의 부실한 행태, 진국의 파벌 싸움이라는 만들어진 상황에 그냥 발을 담구고 있는 것밖에 지나지 않는다는 거예요.
그래도 연화가 마냥 손 놓고 있지는 않는 상황은 아닙니다. 상황에 참여해 사건을 해결하고 있는 흐름이 있으니깐요. 그러나! 명심해야 할 점은 그 만들어진 상황이 우연찮게 연화의 신념과 일치했기 때문에 참여하게 된 것이지, 만약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다면 연화는 영원히 그 신념에 다가갈 수 없을 것입니다.
이전 주제에서는 그냥 넘어갔지만 스스로 개척하려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 건 신념 (2)인 약함의 탈피와도 모순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연화와 이 전개방식은 통일되지 못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작중에서 연화는 상당한 카리스마로 모두를 주도하고 이끌고 있습니다만 전개방식은 생뚱맞게 옴니버스라는 것이죠. 자신이 주도해야 할 스토리였지만 오히려 그 스토리에 자신이 주도 당하고 있는 모습이라는 것입니다.
또한 옴니버스식 스토리라는 것은 유기적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작품을 아우르는 신념이 설정된 것을 여러분들도 아실테지만 이 신념이 스토리의 전부를 지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고로 연화의 모순으로 인해 작품의 전반을 해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작품 내 캐릭터의 성질은 매우 강하지만 스토리의 성질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저는 이에 상당한 주인공 기믹으로 나타나 있음을 느꼈고 다소 현실감없는 전개방식에 조금 흥미를 잃게 됐습니다.
이 글의 정리
'연화의 내적 모순', '작품의 비통일성'에 관해 함께 살펴봤습니다. 연화는 강인한 모습을 통해 충분한 매력을 보여줬지만 그 매력의 모든 것을 담아내지 못한 것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그래도 아직 완결이 난 건 아니기에 그래도 연화의 성장은 충분히 기대하고 싶습니다. 만일 여러분들의 의견과 상치하는 부분이 있으면 댓글을 많이 많이 남겨 주세요. 그럼 감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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