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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 - 전투에 적합한 소울젬은 효율적?

독특 2019. 7. 24.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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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오늘은 2011년도에 방영된 애니메이션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에 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는 이 작품은 마법소녀를 소재로 진행되는데요. 저도 한 때 정말 좋아했던 애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작품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연상되는 마법소녀물과는 조금 다릅니다. 기존의 마법소녀물의 클리셰가 상당히 파괴된 형태를 보이고 있죠. 오늘은 이 작품에서 참신하게 다뤄진 소울젬과 관련해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우선 소울젬이란 본래 인간의 영혼 보전 방식에서 보다 효율적으로 구축한 재료로써 영혼이 마력을 통해서 동력을 얻는 구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큐베는 소울젬의 장치가 상당히 효율적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마녀와의 전투에서 인간의 육체는 너무나 연약해서 이러한 육체로부터 영혼을 빼내 단단한 소울젬으로 보전시키면 증폭된 전투력 혹은 마력을 통한 빠른 회복 등을 통해 보다 편리하게 싸움에 임할 수 있다는 것이죠.

 확실히 큐베의 영혼 보전 시스템은 합리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어째서 인간들은 이러한 효율적 방식에서 공포를 느끼게 되는 것인지 궁금했습니다. 물론 저 또한 거부하고 싶은 기분이 드는 건 사실입니다만 그냥 이 느낌을 구체적인 글로 정리해보고 싶었습니다.

 

큐베찡

 

  큐베도 나름의 논리로 시스템을 이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몸을 빈껍데기로 만드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습니다. 이는 우리 인간의 상식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이죠.

그럼 인간의 상식은 과연 무엇이길래 큐베의 행동에 치를 떠는 것일까요. 인간의 상식이라는 타이틀이 이러한 효율적인 시스템을 멋대로 경시할 수 있는 걸까요? 저는 이러한 점이 궁금해 이것 저것 생각해봤습니다.

 


 

 인간의 몸을 빈껍데기로 만드는 것이 왜 잘못된거냐고 묻는다면 그냥, 느낌적으로, 이상해서, 별로야라는 다소 비논리적인 응답들이 나올 수 있습니다. 무의식 속에서 비롯된 느낌이기에 비논리적일 수 있고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한 가지 생각해볼 경우가 있습니다. 그것은 영혼이 본인의 완전한 소유에서 벗어났다는 것입니다.

 우리 인간은 본인 스스로를 나라고 칭하기 위해선 그 나의 것이 모두 불가피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자신의 영혼, 가치관, 태도, 성격 등은 모두 불가피하기 때문에 온전한 내 소유라고 할 수 있죠. 이 때문에 불가피하지 않은 내 것은 불완전하고 불완전하기에 온전한 '나'로 존재하지 못하게 돼죠.

 그렇기에 소울젬은 인간이 갖고 태어난 소유물이 아니기에 충분히 불가피하게 소유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나아가 소울젬이 등장하게 됨으로써 진정한 나가 될 수 없다는 생각에 우리는 자연스럽게 이 시스템을 거부하게 되는 것이라 연결지어 볼 수 있는 것이죠.

 

 

 

 그런데 육체도 불가피하다고 정의할 수 있을까요? 태생적으로 팔다리가 없는 지체 장애인에 있어 의수, 의족는 자신의 소유가 아닌 것인지 의문이 생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우리의 가치관, 태도도 꾸준히 바뀌고 있다는 것입니다. 정체된 건 없으며 개인이 가진 모든 것은 변화하고 달라집니다.

 

 고로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우리가 불가피하게 가진 초석을 의미합니다. 육체, 생각, 행동 모두 나로 인해 이미 존재된 것들고 존재가 기반이 되어 나로서 작용할 수 있는 것이죠. 그 후의 변화나 움직임은 유기적으로 발발되는 것이고 저는 그 이전을 얘기했던 겁니다.

 

불쌍한 사야카

 

 애니 세계가 아닌 현실 문명에도 비효율적인 것들은 충분히 많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 인간 상식은 배제시키기만 하면 더 진화된 문명도 가능할 겁니다. 그러나 인간 상식이라는 바운더리가 우리를 옥죄이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이 소울젬에서도 확인했듯이 문명의 진화가 항상 옳은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에. 나아가더라도 그에 발맞추면서, 인간이기에 생각을 이어나가면서 자신의 존엄은 지킬 줄 알아야하는 것이죠.

 저는 이 소울젬에 대해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괜히 쓸데없이 깊게 파고드는 건 아닐까 싶었지만 상당히 유익했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사소한 것에도 교훈을 얻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