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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SF 소설] '별의 계승자' 달에서 발견된 5만 년 전 인간 시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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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SF 소설] '별의 계승자' 달에서 발견된 5만 년 전 인간 시체!?

독특 2019. 7. 25. 00:15

 

 

 

 

 안녕하세요! 오늘은 SF 추리 소설, <별의 계승자>에 관해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너무 탄탄한 스토리라 읽으면서 감탄을 금치 못했던 작품!ㅠㅠ 이렇게 책에 빠져든 건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최근에 4, 5권 신작이 나왔죠. 꽤 긴 장편소설이라 1권이 선뜻 손이 가지 않는 분들이 제 글을 읽고 계실 것 같은데요! 1권의 전반적인 줄거리와 내용에 관한 주관적인 감상에 대해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줄거리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달에서 5만 년 전의 인간의 시체가 발견된 건데요. 지구에서 발견돼도 엄청난 화제지만 무려 지구 바깥에서 등장한 이 시체는 그들의 세상을 발칵 뒤집습니다.

 

 

 주인공인 헌트를 비롯한 많은 학자들은 자신들의 분야에서 대대적인 연구를 진행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월인(月人)이 지구인이냐, 아니냐 등 상당히 논리적인 주장들과 그에 대한 반론이 등장했고, 그들의 이론은 꾸준히 번복되는 과정에 놓입니다.

 

 

 사건은 해결되지 못하고 난관에 부딪힌 도중, 목성에서 의문의 우주선이 발견됩니다. 이 우주선의 주인(사체)은 월인과는 다르게 기이한 형체를 보이고 있었죠.

 이렇게 또 하나의 미스터리가 등장하면서, 역사적 순간의 감격도 유보한 채 다시 새로운 연구에 돌입합니다.

 

 

 끊임없이 등장하는 미스테리는 세계관을 확장시키고 독자에게 끊임없는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이러한 미스터리를 추리함으로써, 기존에 대항한 이견 사이에서 충돌이 발생하며 논리적 모순은 점차 해소됩니다. 복잡하지만 몰입도가 정말 상당한 추리였어요.

 

 

 

 

 원래 세계관이 확장되면 스토리가 위태롭길 마련인데 구성도 탄탄하고 진척도 꽤나 깔끔합니다. 물고 무는 논리, 뒤집어진 논리들 때문에 헷갈리실 수 있으니 잘 정리하면서 읽으시는 걸 추천드려요.

 


 

 작중 주인공(헌트)는 매사 중립적 위치에 서있습니다. 뛰어난 유연성으로 타인의 사고를 압도해, 이 미스터리 해결에 앞장서고 있죠.

 월인이 지구인이라는 국지적 관점에서 벗어난 모습, 어떤 주장이든 그 주장의 모순을 투영하는 모습들이 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로 작품은 헌트라는 인물을 통해 사고의 유연성을 강조합니다. 논리적인 태도로 임하는 단체커를 통해 헌트를 더욱 확실히 두각 하고 있으며, 단체커의 그럴듯한 논리마저 비틀어 버리며 이를 독자에게 다시 한번 확인시키죠.

 

 

 물론 단체커라는 인물을 비난하는 건 아니에요. 허무맹랑만 말만 되풀이하는 인물도 아니고, 자신의 일대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니깐요.

 다만 작가가 전하는 건, 좁은 시야에 의존한 태도는 그 외의 가능성을 불식시키는 사태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겁니다.

 

 

 

  작가는 '한 분야에 뛰어난 자는 퍼즐의 조각을 색칠하지만, 그 조각을 맞추는 자는 리더다'라고 언급합니다. 그런데 재밌는 건, 헌트가 한 그룹의 리더로서 모든 것을 지휘하는 연출은 드러나지 않습니다.

 원형식 토론 혹은 일대일 토론에서 의견을 반박하고 피력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죠.

 

 

 작가는 정말 과학 그 자체의 인생을 살아온 것 같습니다. 사실 과학은 계몽주의 사상에 기초하여 모두 자유롭고 평등하죠. 그러니까 리더가 필요 없는 학문이고 개인이 가진 의견은 모두 관용의 태도로 받아들여지는 겁니다.

 

 

 그래서 작가는 통솔력(리더)의 개념을 유연성에 국한하여 얘기하는 것 같습니다. 그 외 리더가 가질 화합력, 분담력 등은 모두 개개인으로 전향돼, 과학에서 리더가 필요한 것들은 많이 생략돼 있는 모습이죠. 인생이 담긴 작품이라니 참 재밌네요ㅎㅎ

 


 

 이상 저의 주관적인 감상이었고요! 다음엔 다른 분야의 인생이 담긴 소설을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문득 드네요. 여러분도 작품을 통해 작가를 알아가시길! 그럼 감상해주셔서 감사합니다.